나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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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감동 STORY 뉴발란스 롱패딩~대박 선물 감사 합니다(전남 목포우리집) 2018-01-17

부모님은 저를 11살때까지 그냥 방치해 두었습니다
뜨거운 여름 사람들이 왜 반팔을 입는지도 몰랐습니다
전 그해 여름 긴 겨울 내의를 입고 있었기 때문 입니다.
배가 고프면 길거리에서 손을 내밀면 사람들은 동전이나 천원짜리 지폐를 주었고
마트 시식 코너를 돌며 배고픔을 해결 하면서 살았습니다


주변의 신고로 아동보호전문기관을 통해 전 목포우리집 그룹홈에 새로운 가족이 되었습니다.
11살에 초등학교 1학년에 입학을 했고 지금 저는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중 입니다.
정상적으로 하면 대학생이 되어 있어야 할 나이 입니다.

 

어려운 환경에도 굴하지 않고 전 이모들의 보살핌 속에서 건강하게 자랐습니다.
미래에 대한 꿈의 설계도를 그려 가면서 공부도 열심히 하여 반에서 중 상위의 성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축구에 남다른 애착을 가지고 있으며 운동 신경이 발달되어 있어 어떤 운동이든 자신이 있습니다.

올 겨울 평창 올림픽 때문에 평팡 롱패딩이 회오리 바람이 되어 전국을 강타 했을때
나에게는 꿈의 옷인듯 너무나도 먼 거리에 있었습니다.
반 친구들이 교복 위에 멋지게 롱패딩을 입고 오는데 너무 부러웠습니다.
그런 나의 마음을 눈치챈 이모가 몇일만 기다리면 롱패딩을 구입해 주시기로 약속을 했는데
어느날 이모가 흥분해서 제게 전화를 했습니다.
선정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뉴발란스 롱패딩에 신청을 했다고 결과 여부에 따라 구입을 하든지 하자고 했습니다.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이미 선정이 된듯 흥분이 되고 기대가 되고 설레였습니다.


그런데~!!!!!


학교에 다녀 왔는데 이모가 대박 선물이라면서 박스를 풀어 건네 주는데~~
아싸!!!!! 롱패딩 입니다.
그것도 내 친구들이 입고 다니는 뉴발란스 블랙 롱패딩 입니다.
이거 진짜 내가 입어도 되는건지~내것이 맞는건지~이모에게 거듭 확인에 확인을 하고
그날 오후 뽀대나게 롱패딩을 입고 친구랑 축구장으로 달려 나갔습니다 

 

 

으쓱 으쓱!
어깨에 힘이 빵빵하니 들어간 멋진 외출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꿈에 그리던 롱패딩을 이리 선물로 보내 주셔서 너무 감사 드립니다.
따뜻하니 올 겨울 잘 입겠습니다.

 

목포우리집  박생경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