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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나눔이야기 고립 청년, 다시 시작하다. 2025-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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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립 청년, 다시 시작하다.

 

 

 

 

방 안에서만 생활하던 박현수(34세, 가명) 님

창문 틈새로만 보던 햇빛을 직접 마주하기로 결단했습니다.

그 사연을 소개합니다.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난 박현수 님은

아버지에 대한 분노와 원망이 늘 마음 한 켠에 있었습니다.

학업 문제에서 취업 문제까지. 의견이 통하는 일이 없어 

매일 아버지와의 갈등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그는 집을 나가기로 결심했습니다.

 

집을 나온 박현수 님은 노숙인 쉼터에서 지내게 되었습니다.

노숙인 쉼터에서 생활하던 중

박현수 님은 충격적인 소식을 듣게 됩니다.

 

 

 



바로 아버지의 사망 소식이었습니다. 

 

박현수 님은 갈등이 있었던 아버지이지만,

아버지의 임종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들었습니다.

 

아버지께선 박현수 님의 이름으로

부자가 같이 생활하던 거주지를 남겨주었습니다. 

 

장례식이 끝나고 아버지와 함께 살던 집으로 돌아왔을 때,

박현수 님은 모든 것이 다 의미 없이 느껴졌습니다.

그때부터 집에서 나가지 않는 은둔고립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집 안에서만 생활한 시간이 어느덧 3년. 

그는 3년이라는 시간 동안 게임중독에 빠지게 되었고,

라면만 먹으며 지냈습니다. 

 

제대로 씻지도 않고, 

먹은 음식을 제대로 치우지도 않고 지내다 보니 

집은 쓰레기장으로 변해갔습니다. 

 

그러던 중 박현수 님에게 건강 이상 신호가 찾아왔습니다. 

이에 그는 삶에 대한 의지를 잃고 극단적 선택을 마음 먹은 후, 

종종 연락하고 지내던 고모에게 연락했습니다. 

 

하지만 고모의 간절한 설득으로 그는 마음을 돌렸고, 

고모의 도움으로 주민센터와 연결 돼 SOS위고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제대로 검사를 받아보니, 

박현수 님의 건강 상태는 심각했습니다. 

심부전, 간경화, 폐출혈, 호흡곤란 등 치료가 시급한 상황이었습니다. 

 

병원 치료를 시작한 박현수 님.  

하지만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남아 있었습니다. 

바로 집이었습니다. 



 

▲ 집을 치우기 전 현관과 작은 방의 모습

 

 

3년 동안 칩거 생활을 하면서 

보일러가 고장 나 겨울철 난방이 불가능한 상태였고,

3년 동안 쓰레기를 한번도 버리지 않아 

박현수 님이 누워 있는 자리를 빼고는 집안이 온통 쓰레기였습니다.

 

집 안에는 곰팡이와 벌레가 가득 쌓여 있었고,

가구들 역시 모두 버려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에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지만 돌아갈 집이 없는 상태였습니다.

 

 

 

▲ 집을 치우기 전 부엌과 거실의 모습

 

 이러한 상황을 파악한 SOS위고는  

박현수 님이 자립할 수 있도록 주거환경개선비를 지원하였습니다. 

 

과거에는 신발을 벗기도 어려웠던 공간이 

전문 청소업체를 통해 깨끗하게 정리 돼 

지금은 따뜻하고 쾌적한 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되었습니다. 



▲ 집을 치운 후 모습

 

​ 

또한 아직 건강이 회복되지 않아 근로가 어려운 박현수 님은 

기초생활수급신청을 하여 결과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그때까지 병원 치료비와 생활비를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기에

SOS위고는 추가적으로 생계비 지원을 통해

생필품, 가구, 식료품비 6개월 치를 지원하였습니다.

 

 

 

 

 

SOS위고의 지원으로 변화된 박현수 님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제는 정말 게임중독에서 나오고,

건강도 회복해서 잘 지내고 싶습니다.

멀리 살고 계신 고모에게도 찾아뵙고,

효도하고 싶습니다."

 

박현수 님이 하루빨리 몸과 마음의 건강이 회복되어 가족을 만나고, 

온전히 자립할 수 있게 되기를 응원합니다. 

 

 

 

▲ 박현수님의 편지


SOS위고와 함께 소외된 이웃들에게 힘이 되어주세요.

       * 본 사연과 사진은 이랜드복지재단이 사례자의 동의를 얻어 게재하는 것임을 밝힙니다. 

SOS위고 문의: 02)2644-0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