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나눔이야기 | "발 디딜 틈 없던 집, 다시 삶을 품다" | 2025-09-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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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 메인썸네일_SOS위고 발 디딜 틈 없던 집.jpg 썸네일_SOS위고 발 디딜 틈 없던.png | |
10년 전부터 양극성 정동장애를 앓아왔던 광일씨. 그동안 광일씨는 곁에 계신 어머니 덕분에 씩씩하게 치료를 받으며 생활해왔습니다.
그러나 2023년,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이후 광일씨의 삶은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집 안 곳곳에는 그리움과 허전함만이 남아있어 “언젠가 어머니가 돌아오실지도 모른다”는 간절한 마음 때문에 광일는 언제나 현관문을 열어놓고 생활했습니다.
닫지 못한 문을 통해, 광일씨는 상실감에 더 빠져만 갔습니다.
시간이 흐르며 버리지 못한 물건들이 마당을 메우기 시작했고, 집 안은 어느새 발 디딜 틈조차 없이 쓰레기들로 가득했습니다.
부엌은 제 기능을 잃었고, 난방은 고장난 채 매서운 추위가 그대로 스며들었습니다. 식사는 늘 밖에서 해결해야 했고 목욕조차 집에서는 할 수 없었습니다.
더이상 광일씨의 집은 집이 아니었습니다.
SOS위고는 광일씨의 소식을 듣고, 주거환경개선비 250만원을 지원하였습니다.
연락이 끊겼던 가족들도 찾아 나섰습니다. 마침내 형제들이 마음을 모아 광일씨를 돌보기로 하며 쓰레기를 치웠습니다.
도배와 장판도 새로 하며 버려진 공간은 하나 둘, 살아나기 시작했습니다.
주민센터에서 밥솥과 전자레인지를 마련해주어 이제는 혼자서도 따뜻한 밥을지어먹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광일씨의 무너졌던 집은 조금씩 제 자리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광일씨를 향한 가족들의 관심이 회복되었습니다.
멀리 떨어져 있던 형제들은 이제 더 자주 안부를 전하고, 광일씨를 함께 지켜보며 감사한 마음을 나누고 있습니다.
광일씨는 이제 무너진 공간이 아니라 따뜻한 집에 두 발 뻗고 잘 수 있게 되었습니다.
상실감을 뒤로하고, 환하게 웃으며 앞날을 기대하는 광일씨.
한 사람의 존엄한 삶을 위해 SOS 위고는 오늘도 달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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