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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관나눔이야기 새싹으로 전해진 마음 2018-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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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밖에 나가보세요. 어떤 어르신이 꽃모종을 갖다놨어요~”

정말요? 누가요?”

모르겠어요. 필요한 사람 가져가서 키우시라고 갖다놓으셨대요.”

아침 일찍부터 진도노인복지관에서 행복한 작은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봄날의 산타클로스였을까요? 아님, 천사였을까요?

도무지 알 수 없는 선한 이웃이 직원들조차 출근하기 전 복지관 현관 앞에 싱그러운 선물을 두고 갔습니다.

 

  

꽃모종 가져가세요. 무료봉사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요리는 진귀하고 값비싼 재료와 최고의 도구로 최고의 요리사가 만든 요리가 아닌

요리를 만드는 사람이 음식을 먹을 사람을 생각하며 애정과 정성으로 만들어 낸 요리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복지관 현관 앞에 놓여 진 꽃모종은 세상에서 가장 예쁘고 향기로운 꽃으로 피어날 것입니다.

그 꽃모종엔 그것을 가져다놓은 누군가의 애정과 흐뭇한 마음이 담겨있으니까요.

싹이 트고, 줄기가 자라 꽃이 피었을 때, 꽃을 보고 행복해 할 누군가를 생각하며 정성껏 가꾸어 온 그 꽃의 지은이의 마음을 전부 헤아릴 순 없지만, 분명한 사실은 그 꽃모종을 마주한 모든 사람들의 마음이 행복으로 가득해졌다는 것 입니다.

 


 

‘보물찾기’에서 좋은 보물을 찾기라도 한 듯 몇 십 그루의 꽃모종을 통해 많은 이들이 행복 바이러스에 감염되었을 쯤,

그 주인공이 전해져 왔습니다.
“별것도 아닌데.. 하하. 나는 꽃 가꾸는 게 좋아요. 꽃을 보면 기분도 좋고 행복해지잖아요. 나도 좋고, 보는 사람들도 좋고..”

그러고보면 작년 가을에 복지관 뒷뜰에 몰래 심겨진 해바라기의 지은이도 어르신인가 봅니다.​

어르신의 수줍은 마음엔 별 것이 아니라고 하시지만

그 별 것은 특별한 것이 되어 모두의 마음 속에 '행복'이라는 꽃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어르신이 심어준 '행복'의 꽃에 이제 우리가 어떤 물을 주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