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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관나눔이야기 진도노인복지관의 숨은 천사 2018-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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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선생님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십시오.”

 

째깍째깍. 오전 10!

 

오늘도 어김없이 어르신은 사무실 문을 열고 빼꼼히 들여다보시며 인사를 건네십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말이죠.

어르신은 하루도 거르지 않고 커다란 목소리로 아침인사를 건네십니다.

처음 며칠간 인사를 하시는 어르신의 모습에 직원들 모두 머쓱한 표정으로

얼마 안 가 그만 두시겠거니했던 시간이 벌써 수개월이 지났습니다.

 

째깍째깍. 오후 430!

 

 

 

선생님들 모두 오늘 하루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저는 이만 가볼랍니다.”

~ 아버님~ 감사합니다. 안녕히 가세요.”

, 선생님들~ 2층에 사람들이 없길래 제가 다 정리했습니다. TV 코드도 뽑고 자리도 전부 정리했습니다. 그럼 내일 또 뵙겠습니다.”

어르신은 학교에서 선생님에게 보고하시듯 매일 사무실에 말씀을 하시고 돌아가십니다.

 

16번째 직원

 

직원들보다 더 직원 같은 어르신.

어르신은 다른 어르신들이 머물다 가신 자리를 일일이 전부 돌아보십니다.

의자는 똑바로 놓여 있는지, 쓰레기는 널려 있지 않은지, 장기바둑은 제대로 정리되어 있는지..

하나 하나 돌아보신 후에야 기분 좋게 돌아가십니다.

 

어르신의 이야기에 조금만 귀 기울여 봐도 어르신에게는 행복한 일이,

아니 행복할 일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르신은 항상 웃으십니다.

어르신은 항상 제일 큰 목소리로 인사를 하십니다.

어르신은 항상 겸손하십니다.

어르신은 항상 행복하십니다.

풍족한 물질들로 인해 감사라는 단어를 잊어버리고, 모든 것들을 당연시 하는 이 시대의 수많은 사람들에게

어르신은 몸으로 본을 보이고 계시는지도 모릅니다. 아니, 어르신은 우리에게 보내진 숨은 천사일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