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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관나눔이야기 마음은 이팔청춘, 시니어 바리스타 어르신 이야기 2021-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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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랜드복지재단입니다

 

제법 봄이 온 것 같지 않나요?

옷도 많이 얇아지고

해도 길어지고

꽃도 피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는

노인일자리를 통해 인생의 봄을 맞이하신

시니어 바리스타 백OO 어르신의 이야기를 준비했습니다

 

함께 들어보러 가실까요?

 

- O P E N -

 

마음은 이팔청춘!

저는 시니어 바리스타입니다.




"저는 퇴직자입니다"

 

코로나19가 극성을 부리던 지난 2월 

저는 10년간 몸담은 어린이집에서 정년을 맞이했습니다. ​

 

함께 일하던 원장님은 함께 더 일하고자 했지만, 

60세가 넘으면 어린이집 보조교사에게 지원되는 정부 보조금이 중단된다고 합니다.

누가 나가라고 등 떠밀진 않았지만 나이가 들어 기관에 짐이 되는 것 같아

결국 퇴사하게 되었습니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서 집에만 있자니 답답하고

‘이제는 쓸모가 없는 늙은이가 되어가는구나’라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집에만 있다간 그 무섭다는 우울증이 찾아올 것 같아

고용노동센터, 주민센터, 구청 등 가보지 않은 곳이 없었지만 매일 허탕이었습니다.

 

 

 

"우리도 일할 수 있다"

 

비가 억수처럼 내리던 7월, 

이제 집에서 노는 것에 익숙해질 때쯤 전화 한 통이 걸려왔습니다.

 

보조교사 활동 후 남는 시간이나 보내볼까라고

지난해 12월 신청해 두었던 서구노인종합복지관 노인사회활동지원사업

카페 담당자의 전화였습니다.

 

그날도 역시 큰 기대 없이 카페 구경이나 가보자는 생각으로 집을 나섰습니다.

 

반갑게 맞아주던 복지관과 담당자의 모습을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커피라면 집에서 타 먹던 믹스커피 외엔 아는 것이 없던 나에게

잘 오셨다며 손을 잡고 당장 출근하라는 담당자의 말에 제 볼을 꼬집어 보았습니다.

그렇게 출근하였고, 메뉴판을 사진으로 찍어 외우며 잠 못 이루는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나도 이제 바리스타" 

음료를 만드는 어르신의 모습

 


음료를 만드는 어르신의 모습

 


시니어 바리스타 백OO 어르신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보다

나를 필요로 하는 곳에서 내가 최선을 다해 근무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믿고 응원해주는 담당자, 선배 어르신, 카페를 찾는 고객에게

"나는 오늘도 출근한다"고 말하고 아니 소리치고 싶었습니다.

 

저는 지금 믹스커피가 아닌 신선한 원두로 내린

아메리카노를 제조하는 바리스타가 되었습니다.

노인 일자리 참여로 일과 생활의 의미를 찾고 나도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가는 지금,

 

   저는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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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의 새로운 출발을

이랜드복지재단과 서구노인종합복지관에서

응원합니다

 

http://www.sgnoin.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