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나눔이야기 | 갈라진 자리에서 피어나는 작은 꽃 | 2025-07-09 |
---|---|---|
첨부파일 | 돕돕_탈북2.jpg 돕돕_한부모가정.jpg | |
갈라진 자리에서 피어나는 작은 꽃 부모의 빈자리, 아이들의 마음을 채우다
가정이 반으로 갈라진 아이들의 오늘
2022년 기준 이혼 또는 사별로 인해 18세 이하 자녀를 둔 한부모 가정은 약 149만 가구로 전체 가구의 7%를 차지합니다.
이러한 가정의 월평균 가구소득은 294만 원으로 전체 평균의 60 % 수준에 머무릅니다. 부모님의 직업도 임시 일용직이 많아 생활이 늘 팽팽합니다.
생계를 책임지는 부모가 하루 종일 일을 하는 동안, 아이들은 집 안팎의 돌봄 공백을 견디며 자라야 합니다.
깊어지는 상처와 흔들리는 꿈아이들은 “버림받았다”는 감정 속에 혼란스러워합니다. 잘못이 자신에게 있다는 죄책감, 혹은 어느 편에 서야 할지 모르는 갈등이 우울과 불안으로 이어집니다.
학교에서는 “한부모 가정 아이”라는 편견에 맞닥뜨리고, 집에서는 양육자의 불안과 분노가 고스란히 전가되기도 합니다.
성적이 떨어지고 미래를 그리기 힘들어지면 “부모님도 못 지킨 꿈을 내가 꾸어도 될까”라는 회의감이 고개를 듭니다.
의지할 어른이 마땅치 않은 아이들은 학교폭력이나 범죄 위험 앞에서 혼자 서성일 때가 많습니다. 손을 내밀자 시작된 변화이랜드재단은 '돕돕프로젝트'를 통해 아이들에게 의지할만한 어른이 되어주고자 나섰습니다.
‘돕돕프로젝트’는 ‘돕는 자를 돕는다’는 의미로, 가정 밖 청소년, 다문화 청소년, 자립 준비 청년 등 사회의 관심 밖에 놓인 다음 세대를 효과적으로 지원하는 전문 단체를 돕는 협력 파트너 사업입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청소년은 각자 다른 상처를 품고 있었지만, 한 사람의 따뜻한 동행으로 새로운 길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A양은 어머니의 알코올 중독과 동거인의 폭력 속에서 가출과 우울을 반복했습니다. 멘토는 '돕돕프로젝트'를 통해 안전한 임시 거처를 마련해 주고, “괜찮다”는 말을 지켜낼 시간을 주었습니다.
B군은 아버지와 살며 다섯 번의 동거인을 거쳐 왔습니다. 사랑을 믿기 어렵다며 “결혼은 절대 안 할 것”이라 단정했지만, 멘토와의 꾸준한 대화 속에서 상처를 차분히 정리했습니다.
주거비 지원 덕분에 더 이상 잘 곳을 걱정하지 않게되었고, 꾸준한 멘토링을 통해 아버지와 관계를 회복하였습니다. 요즘 요리학원에 다니며 “언젠가 우리 동네에 작은 식당을 열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C양은 부모의 폭력적 갈등을 지켜보며 ‘가정’ 자체를 혐오하게 되었습니다. 멘토는 돕돕프로젝트를 통해 C양에게 “새로운 가족이 되어 주겠다”는 마음으로 생계비를 지원하였습니다.
꾸준한 멘토링을 통해 C군은 부모의 아픔도 이해하게 되었고, 지금은 “내가 받은 상처만큼 누군가를 사랑하고 싶다”며 결혼을 준비하는 건강한 관계를 가꿔 가고 있습니다.
함께 열어 갈 다음 페이지
한부모 가정 청소년들의 상처는 통계보다 깊고, 숫자보다 섬세합니다.
오늘 우리가 내미는 작은 손길이, 부모의 갈라진 빈자리를 따뜻하게 메우는 시작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