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랜드나눔이야기 | "이제는 술이 아니라, 삶을 붙잡고 싶어요" | 2025-11-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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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첨부파일 | 메인썸네일_SOS위고 술 대신 삶을.jpg 썸네일_SOS위고 술 대신 삶을.png | |
[박정린(가명)님 사진]
삶의 무게가 이토록 무거울 수가 있을까요. 정린씨의 삶은 늘 버티기의 연속이었습니다. 어린 시절, 정린씨의 외할머니와 부모님은 스스로 생을 마감하셨습니다. 큰 충격과 상실감 속에서 정린씨는 마음에 큰 상처를 입고 방황하며 살았습니다. 오랜 세월 술에 의지하며, 술이 아니면 견딜 수 없는 하루였습니다. 하지만 결혼 후, 정린씨는 변하고 싶었습니다. 가족을 위해 새벽마다 일어나 8년 동안 급식실에서 일하며 아이들을 생각하는 마음 하나로 버텼습니다. 그러나 몇 년 전, 예기치 못한 교통사고로 골반뼈가 골절되는 큰 부상을 입고 수술 후에도 회복이 더뎌 다시 일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정린씨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어 다시 술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남편은 알콜중독의 정린씨를 외면했고 아이들과의 관계도 점점 멀어졌습니다. 정린씨는 가족들 사이에서 마치 투명인간과도 같았습니다. 가족이라는 울타리는 정린씨에게 또다른 고통이 되었습니다.
[입원 중인 박정린(가명)님]
지난 8월, 정린씨는 당뇨와 영양실조로 약해진 몸으로 계단을 내려가다 그만 크게 넘어졌습니다. 팔이 부러지고, 병원에서는 수술 없이는 일상생활이 불가능하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정린씨의 수술비를 마련할 방법은 전혀 없었습니다. 법적 보호자인 남편은 연락조차도 되지 않고, 이혼을 하지 않은 상태라 생계급여 대상에서도 제외되었습니다. 정린씨는 고등학생인 아들, 딸과 한 방에 지내며 살았지만, 요실금 때문에 아이들이 정린씨를 쫓아내었습니다. 멍투성이로 맨발로 공원에 앉아있는 정린씨를 우연히 화평교회 위고 봉사단이 발견했습니다.
[위고봉사단과 박정린(가명)님]
가족도, 제도도, 모두가 외면한 정린씨를 다시 세상으로 이끈 것은 사람의 온기였습니다. 정린씨를 지켜보던 위고봉사단이 SOS위고 치료비를 신청하였습니다. SOS위고는 수술비를 긴급 지원하였습니다. 정린씨는 무사히 수술을 마치고 회복의 시간 동안 봉사단의 지속적인 관심 속에서 오랜만에 사람이 주는 따뜻함을 느꼈습니다. “이제는 술이 아니라, 삶을 붙잡고 싶어요”
[화평교회 나들이에서 박정린(가명)님]
정린씨는 무사히 수술을 받고 회복 중에 있습니다. 여전히 쉽지 않은 현실 속에 있지만 마음의 변화는 분명 시작되었습니다.
화평교회에서 매주 봉사단과 함께 성실히 예배를 드리며 의지할 곳이 생겼습니다 최근에는 가평에 있는 남이섬 여행도 다녀왔습니다.
“처음으로 행복하다고 느꼈어요. 이제는 엄마로, 다시 살아보고 싶어요”
정린씨는 꿈을 품기 시작했습니다. 팔이 회복되면, 재택으로라도 일을 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그녀의 삶에는 분명 새로운 빛이 비추고 있습니다.
위고봉사단과 SOS위고는 삶의 위기 속에서 손 내밀 곳이 없는 이웃들에게 ‘희망의 다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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