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랜드나눔이야기 | "사랑으로 다시 뛰는 심장 박동" | 2025-11-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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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첨부파일 | 메인썸네일_SOS위고 사랑으로 다시 뛰는.jpg 썸네일_SOS위고 사랑으로 다시 뛰는.png | |
[미루(가명)님 가족과 봉사자 사진]
스리랑카 출신 미루씨는 9년전, 더 나은 삶을 꿈꾸며 아내와 함께 한국에 왔습니다. 미루씨는 10살, 7살의 두 아들을 키우며 G-1비자로 한국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경북 왜관의 한 제조업 공장에서 일하던 미루씨는 평소처럼 일하고 있었습니다. 땀에 젖은 손으로 기계를 돌리던 중, 갑자기 숨이 막히는 듯한 통증을 느꼈습니다.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어요, 숨을 쉴 수가 없었어요” 곧바로 응급실로 실려간 미루씨는 심장혈관이 심하게 막혀 있어 지금 당장 수술하지 않으면 위험하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응급 심장조영술을 받았고 스텐트 3개를 삽입했습니다.
[진료 중인 미루(가명)님]
긴급하게 수술을 마친 뒤 미루씨는 다행히 건강을 회복했지만, 또 다른 문제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응급 수술비는 비급여로 약 430만원이었습니다. 그에게는 상상할 수 조차 없는 금액이었습니다. 가족에게 위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미등록 외국인 신분으로 지낸 기간 동안 발생한 벌금 1800만원을 아직도 갚고 있었고 아내는 5년 전 갑상선 암을 투병하고 올해 초부터는 중증 구내염으로 입원하며 일도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후에도 잦은 병원비와 월세 및 생활비로 가족은 늘 힘겨웠습니다. “하루라도 쉬면 생활이 안돼요.” 미루씨의 수술 후 생계는 완전히 끊겨버렸습니다. 미루씨의 응급 치료비는 감히 손댈 수 없는 숫자였고, “어떻게 갚아야 할지 모르겠다”며 며칠을 잠도 이루지 못했습니다.
[미루(가명)님의 집]
그 때, 구미국제교회를 통해 SOS위고가 손을 내밀었습니다. SOS위고는 치료비 250만원과 생계비 120만원를 지원했습니다. 미루씨의 얼굴에 눈물이 번졌습니다.
“10년 동안 한국에서 살면서 대가 없는 도움을 받은 건 처음이었습니다.” 미루씨에게 한국 사회에 대한 감사와 믿음을 심어준 시간이었습니다.
[불상을 치우는 미루(가명)님]
미루씨는 스리랑카에서 불교 신앙을 지녔지만, 한국에 와서는 교회와 절을 번갈아 다니며 ‘누가 진짜 내 곁에 있는가’를 늘 고민해왔습니다. 이번 일을 겪으며 미루씨는 깨달았습니다. “절에서는 내가 봉양을 했지만, 교회에서는 예수님이 나를 먼저 찾아오셨어요.” 퇴원 후, 그는 집에 있던 불상을 꺼내 정리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제는 예수님만 믿을거에요. 진짜 어려울 때 옆에 계셨던 분이니까요”
[회복 중인 미루(가명)님]
한달 후 미루씨는 회복 중입니다. 공장 사장님이 미루씨를 배려해 지게차 운전 업무로 조정해주신 덕분에, 조심스럽게 다시 일터로 나가고 있습니다. 무거운 짐 대신, 이제 그는 감사의 마음을 짊어지고 삽니다. “언젠가 한국 사람들이 어려울 때, 이랜드에서 모금한다면 저도 꼭 돕고 싶어요.”
그의 심장은 다시 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심장의 박동은 SOS위고의 나눔이 만들어낸 기적의 소리였습니다.
SOS위고는 갑작스러운 위기 속에 놓인 이웃들을 돕습니다.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는 것은 거창한 기적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내미는 작은 손길 하나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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