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N 윗유 소속 유튜버가 위기가정을 위한 생필품을 쇼핑하는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유튜브가 직접 고른 선물을 받고 기뻐하는 모습. 이랜드그룹 제공
조회수를 위해 콘텐츠를 고민하던 유튜버들이 이번에는 누군가의 하루를 밝히기 위해 자신의 재능을 발휘했다. 기업 후원으로 영업을 마친 백화점에서 어려운 이들의 사연에 맞춰 쇼핑하고 그 물건을 선물하는 콘텐츠 제작에 기꺼이 힘을 보탠 것이다. 선물을 받은 이들은 물건 자체에 대한 감사뿐 아니라 자신들에게 관심을 두고 마음을 나눠준 것에 더 큰 감사를 표현했다.
이런 영상 콘텐츠는 지난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제작돼 인스타그램 등 온라인에 공개돼 29일 현재까지 누적 조회수 1000만회를 기록했다. MCN 윗유와 이랜드그룹의 협업으로 진행된 이번 프로젝트는 영업을 마친 NC강서점에서 펼쳐졌다. 그곳에 25개 크리에이터 팀이 모였고 그들 앞에는 위기가정과 그룹홈 아이들의 사연이 담긴 박스가 놓여 있었다.
처음 만나는 누군가를 위해 크리에이터들은 장바구니를 채워 나갔다.
“초등학생 두 자녀를 홀로 키우고 있는 가정입니다.”
“그룹홈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이 필요한 물품입니다.”
“갑작스러운 위기로 생활이 어려워졌습니다.”
현장에서 처음 사연을 접한 크리에이터들은 정해진 예산 안에서 필요한 물품을 직접 골랐다. 누군가는 세제를 담았고, 또 다른 이는 휴지를 집었다. 아이들이 좋아할 간식과 장난감, 생활용품을 장바구니에 넣는 모습도 이어졌다.
“이게 더 필요하지 않을까?”
“아이들이라면 이걸 좋아할 것 같은데.”
“이건 꼭 넣어드리고 싶다.”
장바구니가 하나둘 채워질수록 영상에는 단순한 쇼핑이 아닌 사람을 향한 따뜻한 마음이 담겼다. 쇼핑을 마친 크리에이터들은 마지막으로 직접 편지를 썼다. 한 번도 만나본 적 없는 누군가에게 보내는 응원의 메시지였다.
누군가의 사연을 읽고 그를 위해 필요한 물건을 고르는 과정은 보는 이들에게도 선한 영향력을 불러일으켰다. 이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된 영상은 총 113편에 달하며 인스타그램, 유튜브, 틱톡에서 누적 조회수 1000만여회를 기록했다. 시청자들이 댓글을 통해 후원에 동참하기도 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준비된 물품들은 위기가정과 그룹홈 아이들, 그리고 도움이 필요한 가정에 전달됐다. 이주민 가정에 물품을 전달한 한 센터의 관계자는 “OO엄마가 기뻐하네요. 직접 구입해서 가져다주신 기저귀는 신생아 엄마네 집에도 나눴다”며 대신 감사 인사를 전했다.
365일 이들의 곁을 지킨 포천하랑센터와 위키코리아, 조이하우스 등 관계자들은 이번 프로젝트의 의미를 조금 다르게 전했다.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물건만이 아닙니다. 누군가 자신을 생각해주고 있다는 경험 자체가 큰 힘이 됩니다.”
“사연을 읽고 직접 물건을 고르고 편지까지 써주셨다는 이야기를 전했을 때 아이들이 무척 놀라워했습니다. 자신을 응원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위로가 됐습니다.”
윗유는 2024년부터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전하는 콘텐츠 제작 캠페인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20회차 프로젝트는 이랜드그룹과 함께 진행돼 자립준비청년과 위기가정 등 25가정에 실질적인 도움을 전했다. 윗유 관계자는 “크리에이터들에게는 색다르고 뜻깊은 경험을 선사한 최고의 기회였다”며 “앞으로도 크리에이터들의 조회수가 사회적으로 더욱 가치 있게 쓰일 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