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감동 STORY | 막막하던 현실에서 누눈가의 이름없는 도움이 (부산 사하구청 통합사례관리사) | 2014-10-07 |
---|---|---|
막막하던 현실에서 누눈가의 이름없는 도움이 (부산 사하구청 통합사례관리사)
치아가 없어 식사를 하지 못해 몸무게가 10kg이 빠졌으며 그로인해 기운이 없어 그나마 다니던 건축 일용직 일도 할 수 없게 되었어요. 처는 귀가 잘 들리지 않고 아들은 게임중독, 대인기피 증세로 중학교 중퇴 후 사회생활을 하지 못하고 집에서만 지내고 있습니다. ‘일을 하지 않으면 딸린 가족들이 굶어 죽게 생겼는데, 먹어야 일을 할 수 있는데..... 휴..... 너무 힘들어 죽고 싶습니다.’라며 저에게 도움을 요청하였습니다. 이랜드재단에서 치과 치료를 도와 주는 곳이 있으니 같이 노력해 보자며.... 더운날 사하구 끝으로 달려 와 주신 진점선 간사님이 시원한 아이스커피를 사 주시고 또한 힘내라는 격려 말씀에 어찌나 고맙고 힘이 나는지....진점선 간사님 다음에 사하구에 오시면 따뜻한 커피는 제가 쏠께요. 인큐베이팅에서 빠르게 지원해 주어 보철치료가 완료되었습니다. 흰머리를 염색하시고 깨끗하고 하얀 치아가 언뜻언뜻 보이는 수줍은 미소를 지으며 저를 찾아 오셨습니다. ‘아직 틀니를 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내 이빨 같지는 않지만 살살 짜장면도 먹고 밥도 씹어 먹고 있습니다. 라며 수줍은 얼굴로 감사하다는 인사를 거듭 거듭하셨습니다. 다시 일용직 일을 하고 있으며 아들이 정신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설득하고 있다고 합니다.
보철치료를 하고 나니 10년은 젊어지셨고 삶에 대한 여유가 생긴 것 같았습니다. 막막하던 현실에서 누눈가의 이름없는 도움이 한 가정의 가장에게 다시 달려 갈 수 있는 힘이 되었습니다. 현실은 아직도 여유롭지 못하고 힘이 들지만 그래도 옆에서 힘내라며 도와주는 손길이 있어 아직은 살만한 세상입니다.
사하구 괴정동의 작은 곳에 이웃이 되어 오늘도 일을 하고 있습니다. 아저씨처럼 수줍은 미소가 오늘 하루 이 자리에 있는 이유인 것 같습니다. 이랜드재단의 인큐베이팅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조용히 함께 해 주는 이웃이 있어 제 입가에도 오늘 하루 잔잔한 미소가 떠나지 않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