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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감동 STORY 이랜드재단과 김수진 간사님께 감사드립니다. 2020-04-17

안녕하세요?

부산 사상구 통합사례관리사 장금순입니다.

최근에 저희 동으로 전입오신 어르신을 돕기 위해 이랜드재단에 물품지원을 신청했습니다. 도움이 필요한 분께 따뜻한 지원을 해주신 이랜드재단과 김수진 간사님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자 사연을 올립니다.

 

대상 어르신은 미혼의 혈혈단신 독거노인이십니다. 전입 전 여관생활을 전전하며 생활을 유지해왔는데 첫 번째 통합사례관리사를 만나면서 임대아파트 입주를 꿈꾸게 되었습니다. 설마하면서 폐지를 모아 판돈 몇 천원을 모아 매달 2만원씩 적립을 했으며, 임대아파트가 배정되자 그동안 모은 돈을 털어 보증금을 내고 입주계약을 체결하였습니다. 예상보다 빨리 입주하게 되어 갑자기 살림도구를 마련해야했으나 보증금을 내고 남은 돈 10만원과 생계비로는 턱없이 부족하였습니다. 어르신은 평소 얼굴을 익히고 지내던 재활용판매장 사업주에게 사정을 얘기하고 물품대금 중 일부만 우선 지불하고 나머지는 매달 조금씩 갚기로 하고 당장 필요한 중고가전제품을 구입하여 전입하였습니다.

 

첫 번째 통합사례관리사의 의뢰로 사례관리를 이어가게 되었고, 저는 대상 어르신의 두 번째 통합사례관리사가 되어 어르신을 찾아뵈었습니다. 깨끗한 도배·장판에 살림이 없어 썰렁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어르신은 설마 하는 마음으로 한푼 두푼 모았는데, 그 돈으로 임대아파트에 입주하게 될 줄 몰랐다며 현실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관은 난방이 되지 않아 매우 추웠고, 환기가 잘 되지 않아 방안 취사 후 냄새가 배어 있었는데 임대아파트로 이사 오니 넓고 따뜻하고, 도배·장판도 깨끗하고 냄새도 나지 않아 말할 수 없이 좋다고 표현하였습니다. 어르신은 여관생활 청산을 도와준 첫 번째 통합사례관리사에게 고마움을 표현하며 그동안 대책 없이 살아온 과거를 반성하고 새로운 삶을 살기를 희망하였습니다.

 

어르신은 고령과 건강상의 문제로 더 이상 폐지 수집이 어렵고, 중고가전제품 외상매입금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아직 장만해야할 생활용품들이 많아 당분간은 경제적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되어 어렵게 보금자리를 마련한 만큼 경제적 부담을 덜어드리고 새로운 터전에서 건강하고 안정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돕고자 이랜드재단에 물품지원을 요청하였습니다.

 

김수진 간사님께서 사연을 진지하게 들어주시고 접수 처리도 빨리 진행해 주셨습니다. 또 신속하게 물품을 준비하여 어르신께 전달해주셨습니다. 김수진 간사님께서 직접 끌고 오신 손수레에는 물품뿐만 아니라 간사님의 마음과 정성까지 가득 실려 있었습니다. 어르신은 일평생 이런 물품지원은 처음입니다. 여기는 나보다 더 힘들게 사는 사람들이 많을 텐테라며 차마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그때 짠했던 마음의 여운이 아직도 남아있습니다. 이번기회에 사회복지현장에서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분들에게 사랑의 손길을 내밀어 주시는 이랜드재단에 감사드리고, 손수레 한가득 희망을 실어다 전해주시는 김수진 간사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